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자유 과학자들은 반증 가능성 원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자유분방하고 유용한 함의 중의 하나가 과학에서의 실수는 결코 죄악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 왔다. 철학자 다니엘 데닛(Daniel Dennett, 1995)은 과학의 요체가 “공개적으로 실수를 저지르는 것, 즉 다른 사람들이 수정을 도와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천명해 왔다. 데이터가 이론과 일치하지 않을 때 그 이론을 끊임없이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서 과학자들은 집단적으로 세상의 본질을 보다 잘 반영하는 이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개인 수준에서도 반증 가능성 원리를 사용할 수만 있다면 일상생활에서의 대처방식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이 절의 서두에서 자유분방(li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