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권석만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 중 ‘현실치료’를 주제로,
심리학적 통찰과 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에세이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나는 원래 게을러.”
“남편이 도와줬으면 나도 열심히 할 수 있었을 텐데.”
“환경이 안 좋으니까 내가 이렇게 된 거지.”
어쩌면 이 말들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치료의 창시자 윌리엄 글래써(William Glasser)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상황이 아니라 당신의 선택이다.”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약간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 내가 이 상황을 고른 것도 아닌데 왜 전부 내 책임이야?”
하지만 현실치료는 “책임지라”며 몰아붙이는 이론이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묻는다.
“당신이 원하는 삶이 있다면, 지금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현실치료 핵심 요약 – 어려운 심리학을 생활언어로 풀면?
| 행동은 전부 선택이다 | 우리는 감정조차도 ‘선택’한다는 시각. 짜증도, 무기력도, 회피도 ‘효과적인 전략인 줄 알고 내가 고른 반응’이다. |
| 과거탓 금지, 현재 행동에 집중 | “왜 그랬어?”보다 “지금 뭘 하고 있어? 그게 네가 원하는 걸 가져다줘?”를 묻는다. |
| WDEP 상담기법 | Wants(욕구)-Doing(현재 행동)-Evaluation(행동평가)-Plan(실행계획) 구조로 내 선택을 점검한다. |
나는 이렇게 현실치료를 써먹었다 – ‘핑계 근육’을 단련시키던 나에게
나는 평소에 “피곤해서 못했어”, “남편 때문에 집중이 안 돼” 같은 말을 밥 먹듯 했다.
그런데 현실치료에서는 이런 말들을 **‘핑계 행동’**이라고 부른다. 원인은 몰라도 좋으니,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목표에 도움이 되냐만 보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기 시작했다.
- “지금 폰 만지는 행동은 내가 원하는 삶에 도움이 돼?”
- “이 불만은 해결을 향해 가는 에너지야, 아니면 그냥 불평용 에너지야?”
놀라운 건, 이런 질문만으로도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억지로 나를 채찍질하지 않아도, “안 맞는 선택을 스스로 들켜버리니까” 더 나은 행동을 고르게 되는 느낌이다.
현실치료 실전 적용 방법 – 누구나 바로 시작할 수 있는 4단계 질문
| 1. W – 내가 진짜 원하는 건? | 지금 내가 원하는 건 편안함인가 성장인가? | “지금은 쉬고 싶지만, 사실 글쓰기 실력을 키우고 싶어.” |
| 2. D – 지금 뭘 하고 있지? | 말뿐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 묻기 | “영상 틀어놓고 누워있네.” |
| 3. E – 이 행동이 원하는 걸 가져다줘? | 냉정하게 검토 | “아니, 쉬는 척하며 죄책감만 쌓고 있어.” |
| 4. P – 그럼 뭐부터 할까? | 거창한 목표 말고 즉시 가능한 행동 | “영상 끄고 노트북 10분만 켜본다.” |
이 방식은 우울하거나 무기력할 때 특히 효과적이었다.
“왜 이렇게 의욕이 없지?” 라고 생각하면 끝없이 침잠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눕는 게 내 삶에 도움이 되나?” 라고 질문하면, 자연스럽게 몸이 일어난다.
현실치료가 알려준 따뜻한 진실 – “책임은 부담이 아니라 자유다”
현실치료를 처음 보면 “모든 게 네 책임이야!”라는 압박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이해하면 오히려 이렇게 들린다.
“네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이렇게 많아.”
“네가 원하는 삶을 만들 권한은 이미 네 안에 있어.”
나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한다.
내가 ‘피곤함’을 선택하지 않고 ‘행동’을 선택한다면,
내 인생은 앞으로 1년 뒤 어떤 모습일까?
활용 가능한 콘텐츠 아이디어 예시
- 자기계발 블로그 글 : “습관이 안 바뀌는 이유는 의지가 아니라 질문이 잘못됐기 때문”
- 육아/부부 블로그에 적용 : “아이에게 ‘왜 그랬어?’ 대신 ‘그게 네가 원하는 걸 얻는 방법이야?’라고 묻기”
- 숨은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글 : “불평 대신 선택을 시작했더니 삶이 가벼워졌다”
※ 본 글은 권석만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을 참고하여 작성한 개인적 해석이며,
상업적 목적 없이 심리학적 이해를 돕기 위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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