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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심리치료 vs 동양 심리치료, 그리고 자아초월의 가능성

이 글은 권석만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 중 ‘21세기의 심리치료와 상담’을 주제로, 심리학적 통찰과 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에세이입니다. — 권석만 교수의 상담이론을 넘어, 나의 경험에서 찾은 마음 치유의 길“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한 가지 길만 있는 걸까?” 권석만 교수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을 처음 읽었을 때 든 질문이다. 책에서는 정신분석, 행동치료, 인지치료, 인간중심치료, 가족치료 등 서양에서 발전한 심리치료 이론들을 소개하며, 각 이론이 인간의 고통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설명한다. 요약하자면 **‘문제를 분석하고 원인을 찾아 수정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반면, 동양적 심리치료 — 예를 들어 명상, 선(禪), 요가, 불교 심리학, 마음챙김 같은 접근은 문제를 ..

심리학 2025.10.20

가족은 왜 나를 가장 힘들게 할까 – 가족치료 이론을 딸의 시선에서 다시 읽다

이 글은 권석만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 중 ‘가족치료이론’을 주제로, 심리학적 통찰과 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에세이입니다. 가족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따뜻함과 안정감을 상징한다고 배워왔다. 하지만 현실의 가족은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누군가에겐 집이 가장 편안한 휴식처지만, 어떤 딸들에게는 가족이 가장 큰 스트레스의 근원이기도 하다. 나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권석만 교수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에서 가족치료를 설명하는 장을 읽다가 문득 멈춰버린 문장이 있었다.“가족은 한 명의 문제가 아닌, 관계의 패턴이 만들어내는 체계적 결과다.”나는 늘 ‘왜 엄마는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까?’, ‘왜 모든 갈등은 내게로 떨어질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족치료의 관점에서는 질문이..

심리학 2025.10.17

“선택은 결국 나의 몫” – 현실치료가 알려준 진짜 책임감의 의미

이 글은 권석만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 중 ‘현실치료’를 주제로, 심리학적 통찰과 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에세이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나는 원래 게을러.”“남편이 도와줬으면 나도 열심히 할 수 있었을 텐데.”“환경이 안 좋으니까 내가 이렇게 된 거지.”어쩌면 이 말들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치료의 창시자 윌리엄 글래써(William Glasser)는 이렇게 말한다.“당신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상황이 아니라 당신의 선택이다.”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약간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아니, 내가 이 상황을 고른 것도 아닌데 왜 전부 내 책임이야?”하지만 현실치료는 “책임지라”며 몰아붙이는 이론이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묻는다.“당신이 원하는 삶이 있다면, 지금 무..

심리학 2025.10.16

나를 잃지 않는 관계의 기술

이 글은 권석만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 중 ‘나를 잃지 않는 관계의 기술’을 주제로, 심리학적 통찰과 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에세이입니다.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법 ― 게슈탈트 치료로 본 ‘나의 경험’우리는 종종 “지금 여기”에 살고 있다고 착각한다.하지만 마음은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걱정 속을 떠돈다.‘게슈탈트 치료(Gestalt Therapy)’는 이런 산만한 마음을 한데 모으는 작업이다.게슈탈트(gestalt)는 독일어로 ‘전체적 형태’를 뜻한다.즉, 지금-여기에서의 경험을 온전히 자각하고 통합함으로써, 진짜 나로 살아가도록 돕는 치료다.게슈탈트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과거를 분석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지 않다.그보다는 **“지금 내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심리학 2025.10.15

존재의 무게를 견디는 법 — 실존적 심리치료로 본 ‘살아있음’의 의미

이 글은 권석만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 중 ‘실존적 심리치료’를 주제로, 심리학적 통찰과 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에세이입니다. 우리는 종종 “나,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진다.아침에 눈을 뜨고, 해야 할 일을 해내고, 누군가를 만나며 웃지만, 마음 한켠엔 알 수 없는 허무가 깔려 있다.그 공허함은 성공의 부족 때문도, 인간관계의 결핍 때문도 아닐 때가 많다.그저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때로는 너무 무겁게 느껴질 뿐이다.이 질문의 뿌리를 탐구한 심리치료가 바로 **실존적 심리치료(Existential Psychotherapy)**다.1️⃣ 실존적 심리치료란 무엇인가실존적 심리치료는 인간의 내면을 병리로 보기보다, ‘삶의 조건 속에서 존재하는 한 개인’으로 이해하려..

심리학 2025.10.13

진심으로 들어주는 힘, 인간중심치료

이 글은 권석만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 중 ‘인간중심치료’를 주제로, 심리학적 통찰과 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에세이입니다. – 나를 믿는다는 단 하나의 치료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누군가의 감정에 반응하며 산다.“그건 네가 잘못했잖아.”“그렇게 하지 말라니까.”이런 말들은 분명 나를 위하는 조언처럼 들리지만, 이상하게도 마음 한켠이 더 답답해진다.그때 필요한 것은 충고가 아니라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 바로 인간중심치료가 말하는 ‘공감적 이해’이다.🌿 인간중심치료란 무엇인가‘인간중심치료(Person-Centered Therapy)’는 심리학자 칼 로저스(Carl Rogers) 가 창시한 상담이론이다.그는 “인간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존재”라고 보았다.즉, 문..

심리학 2025.10.12

생각을 바꾸면 마음이 바뀐다 — 인지치료의 지혜

이 글은 권석만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 중 ‘인지치료의 지혜’를 주제로, 심리학적 통찰과 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에세이입니다. “사람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해석한 대로 본다.”이 한 문장은 인지치료의 핵심을 간결하게 표현한다.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행동의 대부분은 외부 사건 그 자체보다는,그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고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권석만 교수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에서 소개된 인지치료(Cognitive Therapy) 는1970년대 아론 벡(Aaron Beck)이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며 시작된 접근법이다.그는 내담자들이 "나는 실패자야",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 같은 자동적 사고(automatic thoughts)에지배되고 있음을 발..

심리학 2025.10.10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 비합리적 신념을 다루는 지혜

이 글은 권석만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 중 ‘정서행동치료’를 주제로, 심리학적 통찰과 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에세이입니다. 우리는 종종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 살아갑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지고, 기대했던 일이 어긋나면 하루 종일 불행한 기분에 잠기기도 하죠. 이런 감정은 마치 외부 사건이 직접 원인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해석’과 ‘신념’**이 감정에 훨씬 더 큰 영향을 줍니다.이러한 관점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 심리치료 이론이 바로 **앨버트 엘리스(Albert Ellis)**가 창안한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 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입니다. 권석만 교수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

심리학 2025.10.02

행동치료, 변화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

이 글은 권석만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 중 ‘21세기의 심리치료와 상담’을 주제로, 심리학적 통찰과 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에세이입니다. 심리치료라고 하면 흔히 복잡한 상담 장면이나 깊은 내적 성찰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행동치료(Behavior Therapy)’는 조금 다르다. 그것은 마음의 복잡한 깊이를 우선 탐색하기보다 눈에 보이는 행동 자체를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 이 접근은 인간의 행동이 학습을 통해 형성되고, 따라서 새로운 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권석만 교수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에서는 행동치료를 ‘과학적 심리학에 뿌리를 두고, 검증된 방법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체계적 치료법’이라고 설명한다. ..

심리학 2025.09.30

아들러 심리치료: 열등감을 성장의 씨앗으로 바라보다

이 글은 권석만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 중 ‘아들러 심리치료’를 주제로, 심리학적 통찰과 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에세이입니다. 심리치료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인간을 이해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존재합니다. 그중 아들러의 심리치료는 “인간은 사회적 존재”라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전제를 기반으로 발전했습니다. 아들러는 프로이트의 제자였지만 곧 독립하여 자신만의 길을 걸었고, 인간을 단순히 무의식적 충동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인간이 사회 속에서 의미를 추구하고, 열등감을 극복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저는 심리상담을 공부하면서 처음 아들러의 이론을 접했을 때, 그 단순함 속의 깊이에 놀랐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라는 명제는 누구나 ..

심리학 2025.09.29